부산에서는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을 중심으로 37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5,003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2월21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강서구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정구 5명, 부산진구 4명, 동래구 4명, 해운대구 4명, 사하구 4명, 연제구 4명, 수영구 3명, 영도구 1명, 남구 1명 순이었다. 나머지 1명은 해외 입국자다.
최근 들어 다수의 목욕탕과 실내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설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이거나 운동 중 호흡수가 높아져 비말이 널리 전파되기 쉬운 곳이다.
이날만 해도 강서구의 한 실내체육시설 겸 목욕탕 이용자 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다수가 목욕 외에 요가와 댄스 수업을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동구의 한 실내수영장에서도 이용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래구의 한 탁구장 역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까지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진구의 한 목욕탕에서도 이용자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연관 확진자는 이용자 9명, 접촉자 4명 등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시설을 이용할 때에는 탈의실 등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가급적 이용 시간을 짧게 해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설 관리자는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소독, 이용자 명부 관리, 유증상자의 시설 이용 제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금정구의 한 교회 신도들이다. 이들은 전날 해당 교회에서 1명이 확진된 데 따른 접촉자 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교회 관계자와 현장 예배에 참석했던 신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교회는 전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날 확진자 1명이 나왔던 금정구의 한 대학교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 시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접촉자 40명을 격리 조치했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간 2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5명으로, 앞 주 36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불명 사례는 5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3.3%를 차지해 지난주 20.2%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감염원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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