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총 지원자 수가 전년대비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연도별 TOPIK 지원자 수 추이를 발표했다. TOPIK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및 외국인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평가하는 시험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TOPIK 지원자수는 21만 8,869명으로 전년(37만5,871명)보다 약 41.8% 줄었다.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1997년 2,692명이 응시했던 것을 시작으로 TOPIK 지원자수는 2010년 10만6,953명, 2016년 25만141명, 2018년 32만9,224명, 2019년 37만5,871명까지 치솟았지만 지난해 21만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에 따라 각 국가의 봉쇄정책 등으로 2019년까지 매년 증가하던 토픽 지원자 수가 지난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한 브라질, 인도 등에서 시험이 중단된 것도 지원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감소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3,695명으로 전년(16만165명)보다 약 4% 줄었다. 어학연수생, 교환학생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학생 수는 조사가 이뤄진 2003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유학 시장인 미국에서도 최근까지 매년 늘어나던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19/20년 107만5,496명으로 2018/19년(109만5, 299명)보다 1.8%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TOPIK 지원자 정체, 전 세계적인 유학생 수 감소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백신에 의한 집단면역으로 유학생 감소 상황이 반전되는 건 2022년 이후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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