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세계적인 팝 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9일 일본의 TV 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 욱일기 문양의 패딩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및 소속사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지만, 서양에는 잘 알려지지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한 뒤 “이번 일을 계기로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길 바란다”며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이번 항의에 대해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이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하고 나섰다”며 “이에 욱일기의 정확한 팩트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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