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세에 따른 경기호조와 함께 긴축 전환에 따라 중국의 1분기 총부채 비율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분기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비율(정부, 비금융기업, 가계 합계)가 276.8%로 집계돼 작년말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고 전날 발표했다.
부문별로 보면, 비금융 기업 부채 비율이 160.3%로, 작년 말보다 0.9%포인트 줄었다. 정부와 가계의 부채 비율은 각각 44.5%와 72.1%로, 1.3%포인트·0.4%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은 작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펼쳤는데 이에 따라 지난해 한해 총부채 비율은 23.5%포인트 급등했다.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긴축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미 경기부양 강도를 낮추었고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포함한 부채 감축, 주택과 주식 등 자산 거품 방지 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GDP가 18.3%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진 효과도 발생했다.
분기별 총부채 비율 상승률은 작년 1분기, 2분기, 3분기 각각 14.0%, 7.2%, 3.9%였지만 이미 4분기에는 -1.6%를 기록했었다.
한편 중국은 부채비율 집계도 들쑥날쑥한데 2019년 말 기준 총부채비율을 인민은행은 279.4%라고 주장한 반면 중국 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은 270.1%라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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