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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페즈, 영국 해리 왕자 등 "코로나 백신 공평분배해야"

"백신 접근성, 모두의 기본권으로 받아들여져야" 강조

캘리포니아서 대규모 공연…의료진 수천 명 관객으로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해리 왕자가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SoFi)경기장에서 열린 자선공연 '백스 라이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니퍼 로페즈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SoFi)경기장에서 열린 자선공연 '백스 라이브' 무대에서 어머니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는 2일(현지시간) "우리는 세계 곳곳에 백신이 공평하게 분배되기 전까진 쉬거나 진정으로 회복할 수 없다"면서 "백신 접근성은 지리적으로 결정돼서는 안 되며 모두의 기본권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해리 왕자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대규모 자선공연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 분배를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최근 인도와 남미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제약업체들이 지식재산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리 왕자는 이날 LA 소파이(SoFi) 경기장에서 국제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 주최로 열린 자선공연 '백스 라이브'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백스 라이브'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백신의 공평 분배를 촉구하고 일선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진 수천 명이 관객으로 초청됐다.

부인 메건 마클과 함께 이번 행사 공동의장(Campaign Chairs)에 이름을 올린 해리 왕자는 "우리가 이전에 볼 수 없던 헌신으로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낼 수 없기에 (이곳에) 모였다"라면서 "모든 곳의 모든 사람에게 백신이 분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달 17일 할아버지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 이후 처음으로 이날 연설을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뒤 현지에서 열린 대규모 대중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 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더 나누고 모든 국가가 필요한 만큼 얻도록 생산을 늘리고자 전 세계 지도자들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사회는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맡았고, 제니퍼 로페즈와 푸 파이터스, 허(H.E.R), 에디 베더, 제이 발빈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로페즈는 백신접종을 마친 자신의 어머니를 무대에 불러 껴안고는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벤 에플렉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도 무대에서 백신 공평분배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최 측은 기업과 자선사업가들로부터 5천300만 달러(약 595억원) 이상을 기부받아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 1천만회분을 보낼 수 있는 자금을 모으겠다는 당초 목표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미국 동부시간 8일 오후 8시부터 TV와 유튜브로 방송된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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