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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논문 논란'에 野 "파렴치한 인사" 與"퀴리 부인도 남편과 연구"

野 "논문 표절…조국 교수와 다를 게 무엇"

與 "마리 퀴리도 남편과 함께 노벨상 탔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권욱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4일 인사청문회장에서 여야간 날선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가 남편의 승진을 위해 제자의 연구 논문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된 부분들이 이공학계의 관행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 도중 임 후보자의 남편과 임 후보자 제자의 논문에서 발견된 문장 간 유사성을 제시하며“(임 후보자가) 남편의 연구실적을 위해 제자의 실적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자는 “남편은 제 1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승진 부분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이 논문 없이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허 의원은 임 후보자의 주장대로 임 후보자의 남편이 논문에 나타난 핵심 아이디어를 직접 구상했다면 임 후보자는 제자의 논문 표절을 인정한 것이라 받아쳤다. 허 의원은 “장관 욕심 때문에 제자 논문을 표절 논문으로 바꿨다”며 “청년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장관 욕심 때문에 이렇게 하는 후보자가 조국 교수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적 결격사유가 분명하고 파렴치한 인사”라며 “당장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교수 생활 동안 국가로부터 받은 각종 지원금과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녹봉에 대한 염치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당은 공동프로젝트는 이공계의 관행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공계에선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프로젝트하면서 (이름을) 같이 올리는 게 관행”이라며 “왜 배우자까지 같이 이름을 올리냐는 부분(지적)은 이공계·과학기술계의 국제사회적 기준과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연구를 함께 해 라듐을 발견했고 노벨상을 수상했다”며 “남편과의 연구실적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마리 퀴리가 살아와도 우리나라 과기부 장관에 임명하지 못하고 탈락”이라고 변호했다.

임 후보자는 자신의 제자의 학위 논문을 남편이 지도한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임 후보자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제자의 연구논문 지도 과정에 꼭 배우자가 개입해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자 “제 배우자는 수학적 분석이 굉장히 뛰어나다”며 “(배우자의 분석 덕분에) 논문의 전체적인 구성이 더 좋아지고 더 좋은 저널에 게재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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