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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도 암울한 K게임주…ETF 중 나홀로 역성장 [이런국장 저런주식]

'RISE 게임테마' 1년 수익률 -9%

시프트업 -44%로 1년 수익률 최악

게이머 이탈·中게임 역습 등 악재

“신년에도 장기 투자 매력은 떨어져”

시프트업의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사진 제공=시프트업




2025년 국내 주식시장이 7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게임 관련 섹터만큼은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 산업 자체가 구조적 침체를 겪고 있기에 신년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31일 코스콤 ETF체크를 통해 국내 특정 산업군을 테마로 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의 2025년 누적(YTD)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레버리지·인버스 제외) ‘RISE 게임테마’의 수익률이 -9.36%로 가장 낮았다. RISE 게임테마는 ‘WISE 게임테마 지수’를 기초기수로 해 국내 상장된 게임사 대부분을 편입한 상품이다.

뒤이어 ‘KODEX게임산업(-8.47%)’ ‘TIGER K게임(-7.89%)’ ‘HANARO Fn K-게임(-7.04%)’ ‘TIGER 게임TOP10(-3.65%)’ 등 국내 게임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ETF들이 수익률 최하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특정 산업군을 타깃으로 한 ETF 중 최근 1년 동안 손실을 낸 것은 게임 부문이 유일하다. 여섯 번째로 수익률이 낮았던 ‘KODEX 웹툰&드라마’의 YTD 수익률도 4.12%였다.

개별 게임주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더욱 상황이 암울하다. 2024년 7월 공모가(6만 원) 기준 시가총액 3조 4815억 원의 대어로 평가받으며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던 시프트업(462870)은 12월 30일 3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프트업 주가는 1년 동안 44% 떨어져 게임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역시 2조 93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컴투스(078340)(-37.5%), 위메이드(112040)(-29%), 크래프톤(259960)(-21.3%) 등 국내 대표 게임주들도 두 자릿수의 YTD 손실률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주들의 주가 하락은 우선 게임 산업 자체가 수요 둔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여가 생활 대체재로 부상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과거 질 낮은 양산형 게임으로만 인식됐던 중국 게임 업계가 과금 요소가 적은 ‘AAA’급 게임을 낮은 가격에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게임 기업들에 부담이다. 여기에 2024년까지만 해도 신작 발표로 기대를 모았던 국내 기업들이 2025년 들어서는 별다른 작품 제작 소식을 내놓지 못해 콘텐츠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이 주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 시프트업의 주가 하락이 유독 컸던 이유도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작품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로 접어들었음에도 신작 공백기가 길었던 영향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업황의 구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2026년에도 게임주에 대한 장기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신작은 펄어비스(263750)의 ‘붉은사막’, 넷마블(251270)의 ‘7대죄 오리진’ ‘몬스터길들이기’, 데브시스터즈(194480)의 ‘오븐스매시’,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엔씨소프트(036570)의 ‘신더시티’ ‘아이온2 글로벌’ 정도”라며 “신작 출시 전 기대감 형성 시기에 매수, 출시 직전 매도하는 전략이 공고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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