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행하는 이동 금지, 인원 제한 등 각종 규제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제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비영리 단체 ‘민주주의 연합 재단(Alliance of Democracies Foundation)’이 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한 전 세계 53개국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58%는 자국의 코로나 19 대응 규제가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부의 봉쇄 조치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3%가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주의 연합 재단 측은 “이번 설문 결과는 각국이 코로나 19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시민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설문에서 응답자 64%는 ‘경제적 불평등’을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미국 응답자들은 특히 IT 기술 대기업, 즉 ‘빅 테크’ 기업들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절반 가량이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가가 미국이라고 답했고, 이후 중국 38%, 러시아 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인 53개국은 대부분 다당제 민주주의 국가였으며, 중국, 베네수엘라,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포함됐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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