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민주도형 참여와 마을공동체 자율적 삶의 방식 변화를 통해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토록 하는 부산형 저탄소 마을 16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형 저탄소 마을사업은 산업부문보다 비용은 적게 들지만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비산업부문 사업으로 마을주민 모두가 생활 습관을 조금씩 개선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도록 유도·지원하는 사업이다.
저탄소 마을로 선정되면 3년간 저탄소 생활 실천 사업을 위한 보조금과 마을활동가 지원을 받으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1년 차에는 에너지 절감 목표 설정 및 기후변화 교육, 가구별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등의 주민 인식 변화 위주의 사업(보조금 200~300만 원)을, 2년 차에는 건물의 단열, 보일러 청소, 절수설비, 고효율(LED) 조명 교체 등 효율 개선사업(보조금 400~500만 원)을 추진한다. 3년차에는 주택 미니태양광 및 빗물 저금통 설치, 나무 심기 등 탄소상쇄를 통한 탄소제로 사업(보조금 600~700만 원)을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선경아파트·푸른바다아이쿱식생활교육센터·성지문화원·장산마루 작은도서관·대티고개 초록마을·안락뜨란채1단지아파트·신호윌더하임아파트(이상 1년 차)·그린리더협의체에코맘·영도벽산비치타운·함지그린아파트·마을밥상협동조합·청정마을 에코라움·우일서브광안동동일스위트(이상 2년 차)·고분도리 행복마을·경보이리스힐 당리아파트·산리협동조합(이상 3년 차) 등 16곳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53곳의 마을을 저탄소 마을로 선정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407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남구 석포마을·사상구 학장삼성2차아파트·기장군 한신그린코아아파트 등 3곳은 3년간 사업을 완료한 이후에도 지속해서 저탄소 생활을 실천해 나가고 있어 마을주민들의 생활 습관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꼽히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탄소 마을은 삶의 작은 방식을 변화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사업”이라며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세대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켜 후세에게 물려줄 수 있는 1석 3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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