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진해 웅동배후단지의 건축물 고도제한을 완화해 증액 투자를 이끌어 냈다.
12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미국 인터오셔닉이 합작 투자한 동원로엑스냉장Ⅱ는 최근 제2 저온물류센터 신축에 대한 증액 투자를 결정했다. 당초 제2 저온물류센터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140% 증가한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8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제2 저온물류센터는 오는 6월 착공해 2023년 완공 예정이다.
구역청은 규제 완화를 통해 이 같은 증액 투자 성과를 거뒀다. 입주기업 애로사항인 고도제한 높이를 40m에서 60m로 완화하려고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지난 2월 항만시설공사 실시계획, 도시관리계획의 변경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동원로엑스냉장Ⅱ가 제2 저온물류센터를 신축하면 신선식품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56선석으로 확장되는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해 콜드체인 물류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구역청은 내다봤다.
동원산업이 미국 실버베이씨푸드와 합작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인 동원로엑스냉장은 웅동배후단지 내 최첨단 자동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물류센터를 2017년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2020년 기준으로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영업이익율 30%를 기록했다.
구역청 관계자는 “운영 중인 동원로엑스냉장과 올해 6월 착공하는 동원로엑스냉장Ⅱ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여 경자구역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