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3주 연속 56%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율 28%로 1위였지만 국민의힘과 지지율차는 1%포인트에 그쳤다. 문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5%가 ‘잘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이날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3일 동안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9%(매우 잘함 11%, 잘하는 편 27%)였다. 이는 전 주에 비해 2%포인트 오른 수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56%(매우 못함 31%, 못하는 편25%)였다. 부정평가는 3주 연속 56%를 유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긍정 56%, 부정 39%)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20대(긍정 30%, 부정 58%), 50대(긍정38%, 부정 58%), 60대(긍정25%, 부정73%)에서는 부정평가가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에 따라 분류해보면 광주·전라(긍정66%, 부정27%)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이 28%를 기록해 국민의힘(27%)을 제치고 1위가 됐다. 지난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지율 29%로 공동 1위였으나 일주일 동안 민주당은 1%포인트, 국민의힘은 2%포인트 지지율이 빠진 결과다. 특정 정당 지지를 유보한 응답은 29%(지지정당 없음 28%, 모름 1%)로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았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6%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31%)와 40대(44%)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고 60대(49%)와 70대 이상(40%)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20대(53%)에서는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한편 응답자들의 23%는 문 대통령이 재임 기간 가장 잘 한 일로 ‘코로나19 방역과 피해자 지원’을 꼽았다. ‘가족이나 측근의 비리가 불거지지 않은 점’과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정착’을 선택한 답변은 8%였다. 다만 ‘잘한 일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5%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재임기간 가장 못 한 일을 묻는 설문에는 40%가 ‘주택문제 등 민생경제 문제에 대처를 못한 점’을 선택했다. 그 뒤로는 ‘장관이나 참모 등의 인사를 잘 못한 점’(13%), ‘이념이나 정파에 따라 정치권과 국민을 분열시킨 점’(1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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