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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축구대표팀 선수 절반 월드컵 예선 불참…"쿠데타 항의 표시"

"군사독재 정권에선 국가대표로 안 뛴다"…수영 스타도 도쿄올림픽 포기

지난 11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정 규탄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얀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EFE통신은 현지 매체 DVB를 인용해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참여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지난 15일 일본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국가대표팀 선수 중 일부가 불참을 선언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DVB는 수비수 조 민 툰과 스타 공격수인 쪼 코 코가 불참을 선언했으며, 나머지 선수들도 참여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13일 AFP 통신에 국가대표팀의 절반 가량이 월드컵 예선전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 중 일부는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나머지는 공개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 골기퍼 쪼 진 텐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시위를 벌이며 독일 방송사 DW월드에 “군부독재 정권 하에서는 국가대표팀으로 뛰지 않을 것”이라며 “이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유혈진압이 계속되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미얀마 수영선수 윈텟우. /페이스북 캡처


축구뿐만이 아니라 수영에서도 쿠데타에 대한 항의 의미로 국제 대회 출전을 포기한 선수가 있다. 미얀마 수영 국가대표인 윈 텟 우(26)는 지난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미얀마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고통을 가하는 군사 정권과 연계된 미얀마올림픽위원회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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