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은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쏟아진 여권의 집중포화와 관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집단쇼크적 반응"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내놨다.
허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범죄자가 경찰을 두려워하듯, 바이러스가 항생제를 두려워하듯, 어둠이 빛을 두려워하는 듯한 이 반응들, 참 일관적으로 비열해 보인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는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5.18 입장을 두고 친일파가 태극기 든 꼴이라는 여당 의원이나, 광주정신은 검찰개혁이라는 전직 총리까지 놀랍기만 하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허 의원은 "윤석열 현상에 문재인 정권 인사들이 보이는 반응은 바로 분노와 증오와 두려움"이라면서 "윤석열 현상은 윤 전 총장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조국 사태를 보며 공정과 정의를 갈망하던 국민이 만든 현상"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허 의원은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아닌, 그 현상을 만들어낸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5·18은 독재와 전제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은 논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맹공이 쏟아져 나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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