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표 관광시설사가 영세한 여행사와 관광콘텐츠사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관광업계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다.
부산시는 21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2021 함께해요 부산관광 선결제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결제 프로젝트는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대표 관광시설사가 협력해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의 생존력 강화와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추진됐다. 관광시설사에서 제안한 대폭 할인된 관광시설 입장권을 통해 기획사는 관광상품을 구성하고 이를 여행사에서 구입, 고객에 판매하는 전국 최초의 지역 관광업계 상생 모델이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거의 없는 영세여행사와 영세시설사가 상품판매 수익을 가지고 기획사는 다양한 상품기획 역량을 높여 향후 부산형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향후 성과 분석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 모델로 확대할 방침이다.
참여 주체별로 보면 대표 관광시설사가 중추적 역할을 한다. 부산엑스더스카이, 송도케이블카, 서프홀릭,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요트탈래, 드림씨어터, 부산아쿠아리움이다. 이들 7개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관광업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동종업계간 상생을 통한 사회공헌이 필요하다는 사업취지에 공감해 최대 할인액을 제시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기획사의 경우 이러한 할인액을 토대로 대표 관광시설사 뿐만 아니라 영세 관광시설사까지 포함한 결합상품을 개발한 상품구성과 상품설명회(B2B)를 통해 상품판매, 고객관리까지 수행해 글로벌 온라인여행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영세여행사는 기획사의 상품을 1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자체 관리고객에게 판매함으로써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개선’과 ‘생존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선결제 프로젝트는 5월 참여주체 모집공모와 6월 중 판매를 통해 관광객이 많은 여름 성수기에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 관광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획사는 5월 21일까지, 참가 여행사는 6월 4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공고 사항은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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