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러시아와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러시아에 외국 국회의장이 공식 방문하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체코의 경우 지난 2018년 11월 문재인 대통령 이후 첫 대한민국 고위급 인사 방문이다. 이번 순방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진행됐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극복을 위한 한-러 양국 협력 확대 △한-러 극동지역·북극 개발, 수소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남북러 삼각 협력 및 서비스 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체결 등 실질 협력방안 논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한국 원전 우수성 피력 및 지원 의지 표명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러시아·체코의 건설적 역할 당부등을 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22~26일 5일간 러시아를 먼저 방문한다. 그는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동포(고려인)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24일에는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간 우애를 다진다. 25일 박 의장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을 만나 러시아의 한반도 프로세스 구상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고 극동지역·북극 개발·수소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과 남북러 삼각 협력 및 서비스 투자 FTA 조속 체결 등을 논의한다. 26일에는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와 면담이 예정돼있다.
박 의장은 27일부터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선 6년만의 공식 방문이다. 수도 프라하에서 박 의장은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만나 지난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평가하고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피력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의 최적 파트너가 한국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28일에는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라덱 돈드라첵 하원의장과 면담한다.
이번 순방은 박 의장의 다섯 번째 해외 순방이다. 박 의장은 지난해 9월 스웨덴·독일을, 10월에는 베트남을, 지난 2월에는 UAE·바레인을, 4월에는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의회 외교를 펼쳤다.
이번 순방에는 노웅래·김병기·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성걸·최연숙 국민의힘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과 복기왕 국회의원 비서실장,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등이 동반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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