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 생산에 돌입한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모더나 백신의 원료 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 공정에 대한 기술 도입에 곧바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 시장으로 향할 수억 회 분량의 백신 바이알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 완제공정 사업을 시작한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15건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통상 기술도입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6개월 안팎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술이전 및 시험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3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모더나 백신의 유통과 허가 등은 GC녹십자(006280)가 진행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며 “전 세계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후안 안드레스(Juan Andres)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책임자(CTO&QO) 역시 “이번 계약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우리 생산 능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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