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로 인한 팔레스타인 내 인도적 위기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총 150만불(약 16억7,000만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및 서안지구 내 긴급 구호 활동을 위해 100만불(약 11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나아가 신속한 긴급 구호 활동을 위해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이 운영하는 국별공동기금(CBPF, Country-based Pooled Fund)에 50만불(약 5억5,0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인 지난 11일간 어린이 61명을 포함해 230명 넘게 숨졌고, 5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또 1만7,000여 개의 주거 시설과 상업 시설이 파괴됐고, 53개의 교육시설과 병원 6곳이 사라졌다. 나아가 유일한 코로나19 검사 시설도 폭격을 받았다.
UNRWA는 1949년 제4차 유엔 총회 결의 제302호에 따라 설치된 기구로, 요르단·레바논·시리아, 서안지구 및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교육·의료·구호 등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단체다. 또 CBPF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긴급재난이 발생하거나 인도적인 문제가 악화될 때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하는 기금으로 현재 총 19개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정부는 우리의 지원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도적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팔레스타인 내 인도적 상황이 개선되는데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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