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3대가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8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0기 해군·해병대 학사사관 임관식에서 처음 장교로 임관한 오상준(사진) 소위.
오 소위의 할아버지는 해사 13기로 임관한 오중근 예비역 대령이고, 아버지 오무형 예비역 중위는 79기 해군 학사사관 출신이다. 오 소위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며 해군을 향한 동경심을 갖고 있었다"며 "해군 장교의 길을 걷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남들은 평생 받는 군번을 세 번이나 받는 신임 장교도 등장했다. 박종근 해군 소위는 육군 병사로 입대했다가 육군 부사관으로도 복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육군·공군에서 장교를 하다 이번에 또 장교가 된 신임 소위도 5명에 달한다.
이날 임관식에서 장교 임관자는 총 392명이며 이중 해군 240명(여 39명), 해병대 152명(여 19명)의 신임 장교들이 계급장을 달았다. 이중 임승원 해군 소위와 최승환 해병 소위가 각각 국방부장관상을, 최원범 해군 소위와 남기원 해병 소위는 합참의장상을 각각 받는다.
해군은 이날 신임 소위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구축함, 상륙함, 군수지원함, 소해함, 잠수함 등이 해사 앞 옥포만 해상에 전개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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