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동 캠퍼스 부지에 대한 개발방식을 본래 입장과 마찬가지로, 행복주택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공영개발방식’으로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우암동 부지는 2014년 부산외대가 남산동으로 이전한 후부터 방치되면서 주변 상권이 침체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학교법인 성지학원 측에서도 2019년 11월에 해당 부지를 매수해 줄 것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같은 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주변 지역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구상안에는 유동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공공시설 설치, 미래세대 인재 유입을 위한 청년주거 행복주택과 미래산업창출센터 설치, 철탑마을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하는 순환형 임대주택 건설 등이 담겼다.
이후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LH와 성지학원은 부지 매각에 대해 4차례의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거쳤으나 지난해 말부터 성지학원과 LH가 토지 매각금액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협의가 답보상태였다. 성지학원 측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교육용 재산매각 제3차 입찰공고를 시행해 공영개발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가 있었다.
부산시는 해당 부지(대규모 이전적지)의 입지적 특성과 그간 추진과정, 도시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개발 방향을 공영 개발사업 추진으로 명확히 밝히고 LH와 성지학원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영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법 검토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종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우암동 부산외대 이전적지의 공영개발을 통해 청년들과 유망기업을 연결해 지역 청년인재를 유입하고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공공복합타운조성과 미래산업창출을 위한 시설을 계획함으로써 지역과 부산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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