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 들어가 마취용 프로포폴 등 의약품을 훔친 남성이 범행 한 달 만에 검거돼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1일) 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오전 0시 30분께 복면을 쓰고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무실에 보관 중인 프로포폴과 디아제팜 등 의약품 수십 개가 들어 있는 박스 두 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병원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추적한 끝에 범행 한 달여만인 지난 4월 26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직접 사용하려고 의약품을 훔쳤으며 일부는 실제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훔친 약품을 판매하지 않았고 공범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주거지가 일정하다"며 기각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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