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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 책임 통감"

文 "엄정 수사·조치"지시하자

4일 기자단에 사의문 밝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연합뉴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4일 공식 사의의 뜻을 밝혔다. 최근 공군 소속 여군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공군은 4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이 총장의 사의 표명 사실을 공지했다. 이 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언론에 보낸 사의문에서 “본인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2021년 6월 4일부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사의문에서 “먼저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바라며,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조치를 지시한 뒤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사안을 챙길 정도로 문제가 중대한 만큼 공군을 책임지는 수뇌가 직접 책임을 지고 나선 것이다. 공군 최고 책임자가 스스로 물러나기로 한 만큼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지휘관, 간부 등도 거취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해당 사안을 합동수사 중인 국방부 및 군검경도 보다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한 이후 피해 사실을 부대에 알린 이후 상급자 등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를 집단적으로 회유했는지,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괴롭혔는지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초 공군 소속 A중사는 충남 서산의 한 공군 부대의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자리에 불려나갔고 이후 귀가하는 상황에서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다음날 피해 사실을 유선으로 정식 신고했고, 부대전속도 요청했다. 또한 이틀 뒤 두달여간의 청원 휴가를 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 18일 휴가를 마치고 전속부대로 출근했으나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중사는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되기 전일에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고,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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