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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신고후 사망한 여성 부사관 지난 1년여간 3차례 추행 당해"

유족측 변호인 7일 기자들과 만나 밝혀

피해자 남편에 대한 회유 압박 의혹도 제기

피해자 국선변호사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

"직무유기 외 묵과할 수 없는 혐의 더 있어"


성추행 피해 신고후 사망한 공군 여성 부시관이 지난 1년여간 세 차례나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유족측 주장이 나왔다.

유족측 김정환 변호사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공군 소속 국선변호사 A씨의 직무유기 등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자인 이 모 중사는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장 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를 신고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해당 사건의 주된 피의자인 장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피해자가 1년간 세 차례 추행단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이 중사에 대한)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피해자 유족측은 피해자가 과거 최소 두 차례 더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 3일 20전비 소속 상사 및 준위 등 3명을 고소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는 7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군인인 그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이 가해졌다는 의혹이 있다. 김 변호사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밝혔다. 그는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며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성추행사건에 대해 국선변호사로 선임했던 군 법무관 A씨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 외에 묵과할 수 없는 다른 혐의가 더 있다”고 7일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변호사는 또한 이번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을 사고 있는 공군 법무실 등 상부에 대해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고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 관련해서는 '거악'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책임있는 윗선까지 조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물러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을 포함한 지휘부가 ‘거악'에 포함되는지 묻는 질의에 "만약 이 사건 보고를 정확하게 받았고, 조치하지 안다면 거악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군검찰도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군검찰은 이번 사건의 초동수사 부실 의혹과 관련한 책임이 있다는 논란을 사고 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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