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통신 회사 AT&T까지 OTT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익 다변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넷플릭스닷숍(Netflix.shop)’을 미국에서 먼저 열고 앞으로 몇 달 내에 다른 나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끈 콘텐츠와 연관된 제품을 선보인다. 시계나 보석, 수집용 캐릭터부터 스트리트웨어, 홈 데커레이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인기 애니메이션 ‘야스케’와 ‘에덴’에 등장하는 캐릭터 의류 및 인형 등을 판매하고 인기 작품 ‘기묘한 이야기’ ‘뤼팽’ ‘위처’를 소재로 한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조시 사이먼 소비자제품 판매 담당 부사장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 콘텐츠 스토리와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은 경쟁이 격화하는 OTT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경쟁자와 마주하고 있다”며 “온라인스토어는 넷플릭스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사업의 성패는 콘텐츠 흥행에 달려 있어 성공 여부가 미지수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마크 코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디즈니에서 만든 콘텐츠가 장수하는 것과 달리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인기는 변동성이 커 온라인쇼핑 사업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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