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동훈 대변인은 ‘평등과 공정’을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 배신감을 느낀 국민들의 기대감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로 표출되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에 “여권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해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고 하고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검찰당 대선후보다. 지지율 다 빠질 거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국민이 심한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에 결국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지금 39%까지 나오지 않는가. 왜 그런가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윤 전 총장이 늘 ‘공정과 상식’을 말한다. 이런 게 가장 잘 표현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취임사에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국민이 지난 4년간 목도한 걸 보면 정권의 위선과 무능, 내로남불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대변인은 “동시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가 반영돼 지지율이 나온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결국 나라가 잘못 가고 있지 않냐. 이걸 좀 윤 전 총장한테 바로 잡아달라는 게 국민 열망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로 잡을 일이란 게 내년 정권 교체 아니겠는가. 정권교체 하는 방식도 압도적으로 해야지만 180석 여권에 맞서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이 대변인은 “‘이준석 현상’과 ‘윤석열 현상’이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여권만 겨냥한 게 아니고 야권도 같이 해당하는 문제”라며 “정치권을 좀 바꿔 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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