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경기 전망치와 실적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지난달보다 9.1% 상승한 104.4를 나타냈다. 2017년 6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기록한 역대 최고치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주산연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된다. 기준선(100.0)을 웃돌았다는 것은 이달 입주 실적이 좋은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자가 그렇지 않은 사업자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HOSI 전국 전망치가 10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전망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역별로도 최고치 경신이 이어졌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경기·광주·대전·경북 등에서 전망치가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왔다. 수도권 전체 전망은 지난달 대비 17.5% 오른 119.8을 나타냈다. 지방 전망치도 같은 기간 7.1% 상승하면서 101.1을 기록해 기준선을 넘겼다.
입주 실적을 나타내는 HOSI 실적치는 지난달 마찬가지로 기준선을 웃돈 101.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3.7% 상승한 수치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대전·경북·충북·전남 등에서 10% 이상의 오름폭이 있었다.
지난달 입주율은 86.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입주율이 지방 입주율보다 5%가량 높았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1.8%)과 잔금대출 미확보(25.5%)·세입자 미확보(23.6%)·분양권 매도 지연(7.3%) 등이 꼽혔다. 입주율 조사는 조사 기간 입주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가구 수 중 입주와 잔금 납부가 완료된 가구 수의 비중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계산식에서 미분양분은 제외된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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