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갑자기 '육아정책' 우선순위로 둔 북한…"민심 잡겠다는 것"

당 전원회의 첫 육아정책 언급

"국가가 유제품·영양제품 공급"

"민심확보 위해 우선순위에 둔 것"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서류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서류는 이날 회의에서 인민생활 안정을 위해 발령된 김 총비서의 '특별명령서'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육아 문제’를 언급하면서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 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7일에 계속됐다"며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의 대응 방향에 대한 문제를 넷째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직접 서명한 특별명령서를 발령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육아 문제와 관련해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 조건을 지어주는 것은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며 “국가적 부담으로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당의 정책으로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육아 정책을 의제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지난 17일 이어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김정은 총비서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 총비서도 자리에 앉아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육아 정책은 사회주의 강성국가 목표 달성을 지향하는 북한에 가장 기본적인 분야지만 그동안 우선 순위에 있지는 못 했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사정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육아 정책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기 시작한 것은 민심을 더욱 확고하게 다잡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북한에서 국가가 나서서 전국 어린이들에게 유제품과 영양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동안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을 잘 먹이는 데 국가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함과 동시에 앞으로 민심을 더 확보하기 위한 우선 순위로서 육아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