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두 사람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최 원장 역시 오는 28일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화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출마는 대한민국 검찰권, 감사권이 정치권력의 수단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원장의 경우 지금 현직”이라며 “감사원은 즉각 감사위원회를 소집해 최 원장을 직무배제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법 127조에 따라 감사원에 사안을 특정해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며 “최 원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에 대해 특별직무감찰을 요청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출마는 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와 감사원의 정부 정책에 대한 감사가 결국 정치적 의도로 진행됐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들을 용인하면 앞으로 제2, 제3의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공약으로 ‘교육 사회 책임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국공립 대학부터 시작해 무상 대학등록금 시대를 열자는 내용이다. 최 지사는 “국공립 대학교 무상 등록금 정책을 시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1조 5,000억원 정도”라며 “우리 예산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청년들이 등록금을 벌기 위해 청춘을 소진하고 빚더미에 올라앉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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