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이 2일 김경율 회계사 면접관 논란에 대해 “유죄를 단정짓고 공격해왔던 논란을 살피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김 회계사를 ‘대선후보 국민 면접’ 면접관으로 섭외했다고 밝혔으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반발에 두시간여만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으로 면접관을 바꿨다. 김 회계사는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한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다.
강 공동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후보들의 반발을 이해하고 겸허하게 들었다. 이런 실수를 두번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 총리가 대선기획단 전원 사퇴를 주장한 것에 대해 “(이번 일을) 꼼꼼히 살피고 잘못된 것 없는 지 엄하게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쓴소리를 들어야 혁신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쓴소리 듣는 것들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공동단장은 첫 경선 행사가 기대보다 흥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4·7 재보궐 선거 이후 쇄신에 대한 요구가 있다”며 “변화하는 모습을 계속 증명해 보이면 국민들도 다시 귀 기울여 들어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에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시각”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고 그 것을 극복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대선기획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공동단장은 지난 29일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의 공정은 공허했고 비전은 부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언론이 집중적으로 검증하기 시작하면 그 싱거운 후보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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