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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핵심소재 3개월치만 비축… 中 수출통제 비상

中, 텅스텐 등 5개 품목 수출 통제 강화

美 관세 부과 맞대응…공급망 안보 위협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한 5개 품목 중 하나인 몰리브덴의 국내 비축 물량이 3개월 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텅스텐 역시 6개월 치만 확보하고 있었다.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 공급망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품목의 비축 현황 등을 분석했다. 이들 소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25개 합금·화합물의 재료다.

산업부는 당장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취한 조치가 ‘수출 금지’가 아닌 ‘통제 강화’라는 이유에서다. 기존 통제 품목인 흑연·갈륨과 같이 수출 과정에서 중국 상무부 허가 절차가 추가됐다.



문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 중국이 본격적인 수출 제한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일본이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할 때도 수출 금지가 아닌 ‘화이트리스트 배제’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 수출 허가 절차를 둬서 언제라도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압박을 가한 것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5종의 통제 품목 중 텅스텐의 대중 수입의존도는 85%에 달한다. 몰리브덴의 대중 수입의존도는 90%여서 중국이 두 품목에 대한 수출을 막으면 대체 수입처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텅스텐은 공공비축 물량과 민간 재고를 합쳐 약 6개월 분을 확보 중이다. 몰리브덴 역시 40일치의 공공비축분을 포함해 3개월치를 보유 중이다.

다만 인듐·비스무트·텔루륨 3종은 수출 통제가 강화돼도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국내 생산을 통해 대응이 가능해서다. 인듐은 2023년 기준 한국이 중국에 이어 글로벌 생산량 2위다. 비스무트는 납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생산 중이다. 텔류륨은 국내 생산 물량이 있을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대체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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