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발표된 두 여론조사의 지지율 양자대결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두 조사 모두 각각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쟁구도가 ‘용호상박(용과 호랑이가 싸우는 형세)’이다.
글로벌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한 결과, 이 지사는 44.7%, 윤 전 총장은 36.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이 지사는 기존 조사보다 격차를 더 벌리며 윤 전 총장을 따돌렸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이 지사는 만 18세~50대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60∼70대 이상에서만 우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이 지사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부산·울산·경남)에서, 윤 전 총장은 서울,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각각 우위를 점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이 지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 대결 조사를 한 결과, 윤 전 총장은 49.8%, 이 지사는 41.8%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8.0%포인트다. 이는 이 조사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벗어난 수치다. 이날 각각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한 번씩 번갈아가며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현재 상황만 보면 차기 대권은 지난 1일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 지사와 지난달 29일 대선출정식을 가진 윤 전 총장의 양자구도로 흐르고 있다.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지 않는 이상 여야의 대권 경쟁은 두 사람이 선두에 선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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