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전문
국민 여러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다섯 명 중 네 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이 답이라는 판단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장의 국민들, 부처와 지자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부터 2주간 시행합니다. 다만, 사적 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방역강화 조치도 4단계에 대해서 몇 가지를 추가하겠습니다.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접종을 마치신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합니다.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검토해 주십시오.
수도권의 국민들께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의 땀과 눈물,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 온 대한민국 방역이기에 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피해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향후 최선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학교에 가지도, 맘 놓고 친구를 만나지도 못하고 취업도 힘들어진 청년 여러분, 그 어려움과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제야 조금씩 되찾아가던 일상을 다시 멈춰달라고 말씀드리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눈앞에 두고 최대 고비에 서 있습니다.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나와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내고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견뎌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십시오.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하셔서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반드시 극복해내야만 합니다. 정부도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새로운 어려움을 맞게 해드려 거듭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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