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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 놀란 민주당 잠룡 "2차 추경안 재설계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9일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2차 추경안 재검토를 주장했다. 여당 내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지만, 대권주자들은 피혜 계층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상반된 인식을 드러냈다.

이낙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코로나19 안정세를 전제로 소비 진작 및 경기 활성화를 고려해 편성됐다"며 "불행히도 국면이 바뀌었다. 새로운 틀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 취약계층의 피해 특별지원을 확대하고 맞벌이 부부의 긴급돌봄 지원도 추가 편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후보 역시 "재난지원금 80%냐 100%냐 하는 논쟁은 중지하자"면서도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피해가 커질 소상공인 피해지원금을 추경 심의 과정에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용진 후보는 "추경안 중 재난지원금 예산 약 10조 원은 판단을 다시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예산은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피해가 큰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 고용 지원 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추경안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지난 6일 예비경선 TV토론에서 '소득하위 80% 지급' 방안을 두고 상반된 인식차을 드러내며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고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 카드를 꺼내들자 재난지원금 논란은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지원에 나서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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