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를 100분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만찬 회동을 한 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진지 100여분만에 야당에서는 “해당 합의의 취지가 잘못 알려졌다”는 정정 공지가 나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양당 대표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 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지원하는 데 추경을 우선 활용한 뒤 남는 재원이 있으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 확대까지 고려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방역 장기화로 골목 경제가 메말랐다. 부자는 명품 소비에 열광하는 동안 서민들은 일품을 팔아 근근이 버티는 일상이 됐다”며 “재난의 장기화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없는 사람이 더 고달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골목경제의 저수지에 물을 대야 한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를 활성화시켜 내수를 살리고 중소 자영업자들이 기기재를 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소비촉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은 민생 소방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긴급소방수를 뿌린 다음에 두텁게 지원할 대상을 선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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