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대비 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라인 소비는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데 비해 오프라인 매출은 주춤하는 등 ‘소비의 온라인화’ 현상이 이어졌다. 지난달 대표적인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사태가 있었지만 대형마트 매출은 0.2%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5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15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은 0.2% 뒷걸음질 쳤지만 온라인 매출이 19% 증가해 전체 소비 상승세를 이끌었다.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023년 9월 12%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월(19.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식품·서비스 중심 소비재 매출은 늘어나는 반면 의류와 가전 등의 준내구재·내구재 소비는 부진한 모습이 관측됐다. 온라인 매출에서는 식품(19.4%), 생활·가구(7.5%), 서비스(78.3%)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소비가 크게 늘었지만 패션·의류(-4.7%), 스포츠(-10.1%) 분야의 매출은 감소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식품(2.7%)과 서비스(3%)의 매출만 다소 오르고 가전·문화(-20.2%), 패션·잡화(-4.8%), 해외 유명브랜드(-2.7%) 등 대부분의 상품군의 실적이 부진했다.
오프라인 매장 유형별로 살펴보면 편의점(1.4%)과 준대규모점포(3.6%) 매출은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0.2%)와 백화점(-2.1%)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주요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0대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은 지난달 법인 회생 신청 여파로 홍역을 앓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전히 집계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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