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의 정시 합격선 점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 인구에 감소에 따라 신입생이 줄면서 일부 지방대 학과에서는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사례도 나왔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지방 거점 국립대 9곳의 정시모집 최종 70% 합격선 점수는 70.1점(수능 백분위 기준 100점 만점)으로 전년보다 6.2점 하락했다.
합격선 점수 하락 폭이 가장 큰 학교는 전남대로 전년보다 8.5점 하락한 67.1점이었다. 전북대와 충북대도 각각 8.1점, 7.3점 합격선이 하락했다. 이어 경상대(7.1점 하락), 제주대(7.1점 하락), 경북대(5.8점 하락) 순이었다. 지방 거점 국립대의 합격선이 떨어진 건 학생 감소의 영향으로 지원자 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원서를 낸 모든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나왔다. 올해 충북대 수학과 정시 모집인원은 19명이었고 지원자는 49명이었는데 최종 충원인원이 30명에 달해 지원자 전원이 합격했다. 올 2월 한 대학입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학 8등급을 받고 충북대 수학과에 합격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는데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부산대 생물교육과는 모집인원 8명에 22명이 지원했는데 최종 추가합격 번호가 14번으로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방 거점 국립대 6개교, 44개 학과에서 정시 지원자 모두가 합격한 것으로 추산된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대학은 합격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 주요 7개 대학의 정시 70% 합격선 평균 점수는 전년보다 0.6점 낮은 94.2점을 기록했다. 서울대의 70% 합격선 점수는 96.6점으로 전년보다 0.3점 상승했고 연세대는 95.6점으로 0.3, 고려대는 94.7점으로 1.1점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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