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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문 닫았던 프랑스 에펠탑 9개월 만에 다시 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 폐쇄…정원 50%만 입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은 지 9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펠탑 운영공사(SETE)는 이날 에펠탑을 재개장하고 방문객의 입장을 허용했다.

에펠탑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부터 석 달여간 폐쇄됐다가 다시 문을 열었고, 지난해 가을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또다시 폐쇄됐다.

에펠탑이 이렇게 장기간 문을 닫은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었다.

SETE는 이날 에펠탑을 재개장했으나, 승강기 탑승 인원은 정원의 50%인 1만3천 명으로 제한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프랑스 정부의 방역 규제에 따라 21일부터는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에펠탑 입장이 가능하다.

장 프랑수아 마르탱 SETE 사장은 AFP통신에 "분명히 이는 운영의 복잡성을 더하는 조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SETE에 따르면 재개장 첫날 승강기 탑승권은 온라인에서 이미 매진됐다.

첫날 입장객의 절반은 프랑스인이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관광객의 비율이 평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탱 사장은 "미국인의 비율은 15%에 불과하고 아시아 관광객은 매우 적다. 영국 방문객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1889년 완공된 에펠탑은 매년 7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연간 방문객 중 약 4분의 3이 해외 관광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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