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일 24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한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금지 명령을 발효한 지 하루 만이다. 이번 조치에도 확진자 추세가 감소하지 않으면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까지 격상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주말을 포함해 연이어 6~7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오늘은 100명대에 육박하거나 100명을 넘어서는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 추세가 일주일만 이어지게 되면 우리의 방역망과 의료대응체계는 그야말로 한계에 다다라 하루라도 빨리 불길을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미 3단계에 준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행사·집회의 규모와 일부 사업장의 영업시간이 추가로 제한되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이번 주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조치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부산시민 여러분, 지금은 잠시 멈춰야 할 때”라며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는 연기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은 이미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 금지와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이외에 50인 이상 행사·집회를 열 수 없고 결혼식장·장례식장 등도 50인 이하로 출입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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