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 전 대표는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참여정부에서 대변인을 했던 이 전 대표는 이후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 이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지키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은 그가 맡았던 공직에서의 활동과 원칙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국무총리와 당대표를 맡던 시절 검찰개혁과 부동산 정책, 4·7 재보궐 선거까지 다 실패했지 않느냐. 책임은 당대표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경우 지난 2004년에 탄핵에 참여한 뒤 석고대죄하고 복권됐다. 이후 당대표가 돼서 문 대통령도 당선시키고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까지 승리로 이끌었다”며 “이 전 대표는 구렁이 담 넘듯 하지 말고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 솔직해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 측에서 경기도 산하 교통연수원 직원이 ‘SNS 비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고발을 하면 될 텐데 안 한다. 전형적인 정치 마타도어이기 때문”이라며 “이 전 대표 캠프에는 네거티브 공세로 지지율을 역전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치학습효과를 믿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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