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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1,000명대 후반 확진 육박할 듯…수도권 4단계 2주연장 '유력'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관악구 사우나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143명으로 늘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무섭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1,800명대까지 폭증했고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 확진자 수가 곧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3일 오는 25일 종료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은 물론 비수도권에 대한 3단계 일괄 격상 방안 등 내주부터 적용할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도 1,000명대 후반 달할 듯…17일째 네 자릿수


서울에서 21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9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139명이 서울시 확진자로 등록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해당 사우나 앞에 붙은 폐쇄명령서와 휴장 안내문./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842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1일(1천781명)보다 61명 늘면서 처음으로 1,8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직전일의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다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0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726명보다 219명 적었다.

그러나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을 제외한 1,456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51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600명대, 많으면 1,700명팎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212명)부터 전날까지 16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17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16∼22)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536명→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42명을 나타내며 매일 1,2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51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427명에 달한다.

이중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984명으로 직전일 기준(약 1,000명)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4단계 기준선인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서울은 약 504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388명)·인천(92명)은 3단계 범위다.

정부,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연장 ‘무게’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민회관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이날 오전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오는 26일부터 적용할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다. 현재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할 때 현행 4단계가 다시 한번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새 거리두기 체계가 충분한 방역 효과가 있었는지 살펴보기에는 아직 일러 판단 자체가 다소 어렵다"면서도 "최근 열린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 생활방역위원회에서는 전반적으로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편"이라고 전했다.

2주 연장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3주 연장 필요성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에서는 최소 2주간은 더 사실상의 '야간외출' 제한 조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4단계 하에서는 낮 시간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또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30%를 웃돌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지역발생 확진자 1,533명 가운데 수도권이 987명으로 64.4%, 비수도권이 546명으로 35.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전날(5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으며, 그 비중도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일별로 32.9%→32.9%→31.9%→35.6%를 기록하며 닷새째 30%대를 이어갔다. 전날 35.6%는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위중증 환자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평균 130∼150명 수준에서 머물렀던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열흘 새 200명대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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