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6명이 28일 한 자리에 모여 ‘원팀 협약식’을 갖고 공정 경쟁을 약속했다. 최근 일부 주자들 사이의 공방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지역주의까지 거론되는 등 네거티브가 격화되자 이를 자제하고 정책 경쟁을 벌이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기호순)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팀 협약식’에 참석해 “우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품위와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각 후보는 선언문을 낭독한 뒤 ‘원팀 뱃지’를 서로에게 달아주기도 했다.
후보들은 지나친 네거티브 공방을 반성하며 정책 경쟁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당이 이런 협약식을 해야만 할 상황에 이른 점에 대해 후보로서 깊이 성찰하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역시 “조금 전 ‘원팀’을 선언했다. 그 선언을 최고로 이행하겠다”고 다짐하며 핵심 공약인 ‘신복지’를 강조했다. 박 의원은 “후보간 네거티브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럴거면 다 집에 가시라고 막내로서 말씀 드린 적 있다”며 “오늘 이후에는 집 갈 일 없이 다 같이 하나가 돼 대선 승리로 질주하자”고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집권당 후보들은 국민과 역사에 무한 책임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가벼운 일에 매달려 상대를 흠집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은 각자의 핵심 공약인 ‘신수도권 플랜 균형발전 4.0’과 ‘서울공화국 해체’를 각각 부각시키며 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인사말에서 “가시 돋힌 말은 결국 그 주인을 찾아 돌아온다”며 “날 선 언어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불협화음이 컸던 지난 2012년 대선의 경우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지만 아쉽게 석패했다. 반면 당 전체가 강하게 단합한 2017년 대선은 승리했다”며 “모든 후보는 4기 민주정부 창출의 동반자라는 점을 깊이 새겨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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