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전용기 의원이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옛 삼부토건 관계자와의 유착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 이후 각종 매체들이 그와 옛 삼부토건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 언론사에 따르면 옛 삼부토건 관계자와 윤 전 총장의 골프접대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삼부토건 관계자들의 친인척이 윤 전 총장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을 준비하기 위해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답사까지 다녀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윤 전 총장이 대검 중부2과장이던 지난 2011년께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또 다른 매체는 조 전 회장과 윤 전 총장의 만남이 기록된 일정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친인척이 현재 윤 전 총장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의원은 “이런 이유로 윤 전 총장과 옛 삼부토건 사이 ‘특수관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공사를 구분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캠프의 운영·관리에 유착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을 참여시키는 것은 선거 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있고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도 어렵다”며 “이런 사람이 정권을 잡는 순간 유착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전 총장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골프 향응 접대’ 논란이 터지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삼부토건 관계자가 캠프에서 활동한다는 의혹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캠프 안에 공식 직함은 없지만 후보들이 의견 구하고 자문하는 분들이 있다”며 “문제 제기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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