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두고 “조금 민망하고 말씀드리기 거북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 전 대표는 지난 29일 MBN에 출연해 이슈가 된 벽화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수감되자 김 전 지사의 진실을 믿는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대법원의 판단도 존중한다. 개인적 소회로 김 전 지사의 진실을 믿는다고 한 것”이라며 “(대법원) 판단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경기도 교통연수원 전직 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서는 “공직에서 연봉 8,800만원을 받는 분이 특정 후보인 절 겨냥한 가짜뉴스 만들어 확산을 유도했다”며 “공금을 받고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교통연수원 소속 A씨는 이 전 대표를 비방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SNS) 단체방을 만들어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교통연수원은 A씨가 사회통념상 오해를 살 만한 행위로 기관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직위를 해제했고, A씨는 지난 22일 사표를 제출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전날 나온 정부의 부동산 시장 담화와 관련, 정부가 정책 실패의 원인을 국민에게 돌린다는 야당 등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것은 아닐 것이지만, 그런 인상을 줬다면 정부의 세심함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인상을 줘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SNS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4주택자인 김현아 전 의원을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겨냥해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하면서 한편에선 투기 당사자를 서울시 공공주택 책임자로 임명하려 했다”며 “그것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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