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캐디의 실수 탓에 2벌타를 받았다.
박결은 30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9번 홀(파4)에서 4m 파 퍼트가 아깝게 빗나가 30㎝ 보기 퍼트를 툭 쳐서 넣었다. 그런데 박결이 파 퍼트를 할 때 캐디가 1초 남짓 우산을 씌워줬다. 당시 코스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골프 규칙(10.2b(5))은 선수가 스트로크할 때 햇빛, 비, 바람, 그밖의 요소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 자신의 캐디나 다른 사람을 고의로 세워두는 걸 금지하고 있다. 위반하면 일반 페널티(스트로크 플레이는 2벌타, 매치 플레이는 그 홀의 패)다. 박결은 2벌타를 받아 보기가 트리플 보기로 바뀌었다. 2라운드 성적은 1오버파에서 3오버파로 수정됐다.
그렇다면 무조건 캐디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될까. 아니다.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는 얼마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가 스스로 우산을 쓴 상태로 칩샷을 하거나 퍼팅을 하는 것도 무방하다. 다른 사람의 물리적 도움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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