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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뮤지컬로 만난 명곡···그 시절 추억에 젖다

'광화문 연가' 세번째 시즌 개막

故 이영훈 곡으로 향수 되살려

故김현식 감성 담은 '사랑했어요'

명품 보컬 다수 캐스팅해 '귀호강'

3년만에 돌아온 신중현의 '미인'

강렬한 음악에 청춘들 애환 녹여

故 이영훈 명곡 타고 마주한 아련한 추억…광화문 연가


뮤지컬 ‘광화문 연가’/사진=CJENM




남자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병원 침대에 누워 심폐소생을 받으며 가까스로 생(生)의 시간을 연장하는 50대의 중년 남성 명우. 이승의 출구와 저승의 입구 사이에 선 그에게 아주 특별한 1분이 주어진다. 기억 속 어느 날로 돌아가 때론 아름다웠던, 또 때로는 사무치게 마음 아팠던 ‘그 시절’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애틋한 1분을 150분의 시간에 담아낸 무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사진=CJENM


찰나의 순간을 펼치고, 현재와 과거를 촘촘하게 엮어내는 것은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이다. 이 작품은 이영훈의 곡들로만 음악을 채운 주크박스 뮤지컬(기존 대중음악을 활용한 뮤지컬)이다.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애수’ 등 감미로운 노래들이 첫 사랑의 기억을 찾아 떠난 명우의 이야기와 어우러진다. 원곡이 유명할수록 그 감성에 더해지는 새로운 스토리는 어색하고 겉돌기 마련이지만, 광화문 연가는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첫 사랑의 설렘과 그 사랑에 얽힌 장소(광화문), 학생 운동, ‘작곡가’라는 명우의 직업 등 서사의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려 원곡의 레트로 감성과 가사의 맛을 제대로 살려냈다. 고선웅(극본), 이지나(연출), 김성수(음악감독) 등 국내 대표 창작진은 원곡의 맛에 이야기의 맥락과 분위기를 반영한 편곡을 더해 자연스러운 몰입을 완성했다. 노래를 아는 세대에게는 옛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고, 원곡을 잘 모르는 세대에게는 감성적인 음악과 드라마로 기억될 공연이다. 강필석, 엄기준, 윤도현, 김성규, 김호영, 차지연(이상 월하 역) 등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콘서트 같은 무대를 펼쳐 보인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사진=CJENM


극 중 명우는 첫사랑 수하에게 말한다. “지나간 어느 날, 오늘이 생각날까?” 시간 여행을 하는 동안 순백의 무대에 내걸렸던 빈 액자에는 하나 둘 그림이 채워진다. 지나간 어느 날, 나의 시간 여행은 빈 액자에 어떤 그림을 채우게 될까. 막이 내리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남는 것은 노래 뿐만이 아니다.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음유시인 故 김현식의 감성을 담다…사랑했어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가수 김현식의 명곡을 새로운 드라마에 녹여 무대 위에 펼쳐낸다. 사진은 김현식 앨범 표지/사진=호박덩쿨


뮤지컬과 만난 명곡의 향연은 계속된다. 8월 14일에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음유시인 고(故) 김현식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관객을 찾아온다. 김현식은 독특한 음색과 대중성·작품성을 두루 갖춘 곡으로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싱어송라이터다. 그만의 섬세한 노랫말과 감성을 담은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 등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다. 뮤지컬은 음악에만 몰두하는 아웃사이더 준혁과 그의 절친한 동생 기철, 그리고 준혁의 삶을 뒤흔든 여인 은주라는 인물을 통해 세 사람의 음악과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강수진이 음악감독과 편곡을 맡았고, 주요 배역에 명곡의 감성을 오롯이 전달할 명품 보컬이 다수 캐스팅됐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가수 조장혁을 비롯해 가수 고유진·김용진·세븐, 뮤지컬 배우 성기윤·정세훈, 배우 홍경인 등이 무대에 오른다. 10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록 대부의 강렬한 음악과 뜨거운 청춘의 이야기…미인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미인’이 오는 9월 개막한다. 사진은 2013년 록 페스티블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신중현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미인’도 3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미인’,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1960년대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음악의 자유를 노래했던 신중현의 곡들을 가려진 자유와 억압의 시대였던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으로 가져온 작품이다. 암울했던 시기에 시와 노래,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대에 저항한 청춘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강렬한 음악을 만나 더 진한 여운과 감동을 안긴다.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초연됐던 이 작품이 이번에는 무대를 대학로 소극장으로 옮겼다. 김성수 음악감독의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음악은 유지한 채 스토리는 소극장 문법에 맞게 2막에서 단막 구조로 손을 보고, 등장인물 간의 드라마도 한층 강화했다. 박영수, 조성윤, 최민우, 제이민 등 대학로 인기 배우들이 출연해 세대를 초월한 명곡의 감동을 함께한다. 9월 15일~12월 5일 대학로 YES24스테이지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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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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