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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산 선수'여혐'논쟁 키운 대변인 두둔 "그런 말 한 바 없어"

"부적절한 인식 갖고 있다면 징계하겠다"

“나한테 입장 밝히라 한 정의당이 실수”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지난 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를 향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의 ‘여성혐오적 관점'과 관련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들을 사용했던 것”이라며 안 선수에게 책임을 돌린 양준우 대변인에 대해 “여성혐오적 관점에서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다”며 두둔한 셈이다. 오히려 안산 선수 공격에 대한 이 대표 본인의 입장을 물은 정의당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양 대변인의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논평 형식이 아니라 본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고, 논란의 시점이 어디냐에 대한 부분은 개인의 생각”이라며 “양 대변인이 만약 여성혐오라는 개념을 조금이라도 본인이 썼거나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 부적절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 제가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런데 양 대변인은 여성 혐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양 대변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외국인이 안 선수에게 '왜 머리가 짧으냐'고 번역기 돌려 물었는데, 이게 한국 남성의 여혐 사례로 둔갑해 인터넷서 확대 재생산된 결과"라며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지만 안 선수가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를 사용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SNS에 "양 대변인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인식이 아주 우려스럽다"며 "성차별적 낙인 휘두르기 자체를 아예 허구로 규정하고 난데없는 외국인을 사건 원인 가운데 하나로 끌어들이는가 하면, 무엇보다 안산 선수가 ‘남혐’ 단어를 써서 그렇다고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와관련 이 대표는 정의당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이 문제라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정의당에서 애초에 제가 20대 남성들의 의견을 대표한다는 듯이 저한테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그런 식으로 정치 희화화하는 것은 아주 옳지 않다”며 “그 선수가 열심히 운동하고 메달을 따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 중에서 왜 정의당 같은 데가 뛰어들어서 커뮤니티 담론을 와서 상대 정당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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