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4일 본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협공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에 대해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반격했다.
이 전 대표와 김두관 의원은 이날 YTN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집중 공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음주운전과 성폭력 등 5대 비위에 연루된 공직자를 승진에서 배제하는 등 조치를 취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되면 모든 공직자·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것이냐.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제가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음주운전이 쟁점이 됐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 지사를 우회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공직사회부터 철저하게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 이 지사가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도가 담긴 발언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반격 차원에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에게 총리 시절 추진한 부동산 정책과 관련 “책임총리로서 부작용을 예상하고 묵인한 건지, 아니면 몰랐던 것인지 궁금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결코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정 전 총리를 향해서는 “비효율적인 부동산 정책의 시발점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고, 정 전 총리는 “부작용에 대비를 못 한 문제가 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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