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최경선 2시간 35분33초 ‘투혼의 마라톤 완주’[올림픽]

최경선이 지난 2019년 10월 6일 서울시 일원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선(29)이 무더위 속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투혼의 완주를 펼쳤다.

최경선은 7일 일본 삿보로 오도라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35분33초로 34위에 올랐다. 여자 마라톤은 애초 이날 오전 7시에 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삿포로 무더위를 우려해 출발 시간을 오전 6시로 한 시간 당겼다. 경기에는 88명의 마라토너가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건 73명이었다. 15명은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최경선을 레이스를 마치고 탈진해 휠체어에 실려 휴식 장소로 이동할 만큼 지쳤으나 끝내 완주에 성공했다. 이날 기록은 개인 최고인 2시간29분06초보다는 6분 정도 느렸다. 하지만 최경선은 개인 목표로 정한 2시간30분대 진입에는 성공했다.



안슬기(29·SH공사)도 섭씨 30도에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도 완주했다. 기록은 2시간41분11초로 57위를 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우승은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페레스 제프치르치르(28·케냐)가 차지했다. 제프치르치르는 2시간27분20초에 레이스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