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7일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823명 늘어 누적 20만9,2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704명)보다 119명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던 지난달 28일(1,895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1,800명대로 올라섰다.
1,823명은 지난달 28일(1,895명)과 같은 달 22일(1,841명)에 이어 3번째 큰 규모다. 일주일 전 1,539명보다는 284명이나 많다.
수도권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상 최고 수준인 4단계가 4주째, 비수도권에서는 3단계가 2주째 각각 적용 중이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아,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 및 사적모임 제한 조처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수도권으로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 곳곳으로 이어지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2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442명→1,218명→1,200명→1,725명→1,775명→1,704명→1,823명을 기록하며 1,200명∼1,8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1,55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은 1,495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762명, 해외유입이 6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98명, 경기 501명, 인천 90명 등 수도권이 총 1,089명(61.8%)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4일(1,036명) 이후 나흘째 1,000명대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은 부산 144명, 경남 130명, 대구 66명, 대전 57명, 충남 52명, 경북 48명, 충북 42명, 강원 33명, 울산 21명, 전북 18명, 세종 17명, 광주·전남 각 16명, 제주 13명 등 총 673명(38.2%)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역시 지난 4일부터 나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일 40% 안팎을 오가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1명으로, 전날(64명) 대비 3명 적다. 이 가운데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6명은 경기(13명), 서울(5명), 전남(4명), 부산·대구·광주·충남·전북(각 2명), 세종·충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03명, 경기 514명, 인천 90명 등 총 1,10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3명 늘어 누적 2,11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01%다.
위중증 환자는 총 377명으로, 전날(376명)보다 1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317명) 이후 8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4,277건으로, 직전일 4만3,216건보다 1,061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12%로, 직전일 3.94%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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