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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전두환, 역사 앞에 단죄해야…이번엔 광주와 국민 우롱하지 말라”

“최초 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이라는 증거 차고 넘쳐”

“5·18 영령 앞에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스스로 구하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이번만큼은 전 전 대통령이 법정을 모독하고 광주를 기만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역사 앞에 단죄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시민을 향한 계엄군 헬기 사격이 특조위 조사와 사법부 판결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며 “최초 발표 명령자가 전 전 대통령이라는 정황 증거도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도망갈 곳도 없고 숨어있을 시간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전씨가 재판에 출석하던 하지 않던 그날의 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은 오늘 반드시 법정에 출석해 죄값을 치르고 5·18 민주화운동의 영령 앞에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김재근)는 이날 오후 2시께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조 신부의 유족들이 전 전 대통령을 고소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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