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이날 훈장 수여식에는 국빈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도 함께했다. 훈장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훈장을 대신 받았다.
홍범도 장군은 1962년 항일무장투쟁의 공적과 건국의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받은 훈장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건국훈장 5등급 중 1등급이다. 1962년 당시 박정희 정부의 추서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았던 독립운동가는 안중근, 윤봉길, 김좌진, 김구, 안창호, 한용운, 강우규, 신익희, 이준, 최익현 등이다.
청와대는 홍 장군에게 최고 훈장을 추가로 수여한 배경에 대해 “홍범도 장군이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공적 외에도 전 국민에게 독립 정신을 일깨워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한 공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이다. 홍범도 장군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구심적 역할을 한 점도 평가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가진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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